자유한국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3선의 김성태 의원이 선출됐다. 한국당이 야당이 된 뒤 선출된 첫 원내대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2월 12일 취임 직후 첫 일성으로 “한국당은 이 땅에 소외된 서민·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노동계 출신인 자신의 이력을 살려 한국당의 이미지를 바꿔 보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정당의 원내대표로 노동계 출신이 선출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그만큼 우리당 구성원들이 현 상황을 위기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환골탈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12월 12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물밑에서 개별 선거전을 벌이던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11월 28일 4선의 한선교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5선의 이주영 의원과 나경원·유기준·조경태·홍문종(4선) 의원, 3선 김성태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한국당이 대선 패배 이후 야당이 된 뒤 뽑는 첫 원내대표인 만큼 초반부터 선거전은 치열함을 넘어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을 보이고 있다.선거전은 막말 논란으로 시작됐다. 이주영 의원은 지난 11월 29일 페이스북 글에서 “요즘 홍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의원들의 공식 입당식이 열렸던 지난 11월 9일, 서울 여의도의 자유한국당 당사 회의실. 당초 입당식이 예정됐던 오전 10시30분이 지났지만, 홍준표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 대표가 입당식에 나타난 건 15분이 지난 10시45분이었다. 입당식에 지각한 홍 대표의 첫마디는 “와 자리를 바꿔놨노. 내 자리가 연데(여긴데)…”였다. 평소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에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앉아 있자 한 얘기다. 홍 대표는 이렇게 말한 뒤 김 의원의 옆자리에 앉았다. 한국당 관계자는 “복당 신청자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10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전 정권은 물론 전전(前前) 정권까지 겨냥한 현 정부의 이른바 ‘적폐청산’에 대한 대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현 정부의 강공(强攻)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왔던 보수진영이 역량을 총동원해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정치보복대책특위가 첫 타깃으로 삼은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달러 의혹은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
이혜훈 전 대표 사퇴 이후 격화됐던 바른정당 내 자강파(自强派)와 통합파의 내분 사태가 소강 국면에 돌입했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양측의 물밑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1월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함으로써 두 달의 유예기간이 생겼지만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통합파는 한국당·바른정당 통합 사전 정지작업에,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는 이런 통합 움직임을 저지하는 수 싸움에 돌입했다.“당장 탈당할 의원 13~14명 된다”통합파는 바른정당 소속 20명의 의원 중 상당수가 한국당과의 통합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지난 8월 2일 지난 9년 동안 한국당(옛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집권하며 보였던 행태를 ‘정치적 타락’으로 규정하고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보수·우파 세력을 통합하고 재집권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당 재건의 기반이 될 새로운 노선으로 ‘신(新)보수주의’를 내걸었다. 한국당을 신보수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가치정당’으로 만들어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최근 우리나라 보수당은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좌·우 구분 없이 각종 개념을 당헌·당규에까지 반영했고 “정